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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012) - 영화

by 닭귀신 2022. 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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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의]

== 마블 스파이더맨 시리즈를 포함한 스포일러가 포함된 감상평입니다 ==

 

 

개봉포스터

얼마전 개봉한 마블의 '스파이더맨-노웨이홈'을

보고나니 이전 세대들의 스파이더맨 시리즈가

생각이 났고 그중에서도 시리즈를 독자적으로

마무리(?)하지 못한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일명'어스파'가 다시보고싶어졌다.

 

'노웨이홈'에서도 미쳐 마무리하지 못했던

'어스파'의 뒷얘기가 나오나 싶긴 했지만

딱히 그런건 없었고 딱 '어스파 2'까지의 내용이

진행된 상태에서 넘어온설정이었는데

 

등장하는 3명의 스파이더맨중 제일 딱한

스파이더맨이아닐까 싶었기 때문이다.

 

어스파도 당시 영화관에서 챙겨봤었지만

거의 10년...만에 다시보니 마치 새영화를 보는듯한

기분으로 볼 수 있었다.

 

극중 17세로 설정되어있는 주인공 피터와 그웬이기에

고등학교 배경이 등장하지만 고등학교라기 보다는

대학교가 아닌가 싶은 느낌이 많이 들긴 했다.

당시 배우들도 20대 중반의 나이이기도 했기

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

 

 

피터에게 처음 말을거는 그웬

아무튼 약간씩 썸을 타면서 연인으로 발전해가는

두 주인공을 보니 하이틴 장르스러운 느낌도 잘 살린것 같다.

 

원작 코믹스 스파이더맨을 본적은 없지만 원작에서는

그웬 스테이시가 스파이더맨의 첫번째 연인이고

두번째 연인은 MJ로 잘 알려진 메리 제인 왓슨이라고 한다.

 

물론 MJ는 토비의 스파이더맨에서는 이름인 '메리제인'인데

홀랜드의 스파이더맨에서는 '미셸 존슨'으로 등장한다.

이유는 몰?루

 

계속해서 스토리가 진행되는 와중,

삼촌의 죽음을 자책하며 범인을 찾아다니던

스파이더맨은 조금씩 슈트를 만들어 입다가

어스파1의 고스튬을 완성하게 되는데

 

완성된 코스튬을 입고 처음으로 활약한것은

주차장 차량 절도범을 잡는 것이었다.

어스파1에서 다소 기괴한 씬이 아닐까

생각이 드는데 특히,

범죄자를 깔끔하게 잡기보다는

가지고 놀며 괴롭히는데에 몰두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준다.

그저 괴롭히는데 몰두하는 스파이더맨

또한 중간 편집점도 이상해서 포박당한채

괴로워하는 범죄자를 보며 스파이더맨이

웃는 장면에서는 갑자기 뒤로 뿅하고 이동해서

마저 웃는다.

 

영화관에서 이장면을 볼때는 영화필름이 잘못됐나

싶을정도였다.

그만큼 오래동안 웃고있었다는것을 표현하고

싶은 연출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뒤늦게 도착한 경찰한테도 상당히 까불다가

도망치는데 10대 후반의 아직 성숙하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려고 한것이 아닐까 추측해보지만

이상한 편집점 덕분인지

'쟤 갑자기 왜저래?' 하는 장면이 되어버린것 같다.

 

이러한 점들을 뒤로하고,

어스파가 다른 스파이더맨 시리즈와 다른점은

'거미다움'을 잘 살려낸게 아닌가 싶다.

 

 

리자드맨을 추적하기 위한 거미집

어스파1의 메인 빌런으로는 리자드맨이 등장한다.

스파이더맨 부모님의 죽음과도 관련 있음을

암시하는 대사도 나오는 리자드맨은 사람들의

장애를 치료하기 위해 나름의

신념을 가지고 의학연구를 하는 박사지만

 

치료제의 부작용으로 리자드맨이 되고나서 부터는

이성을 잃고(?) 흉폭해진다는 설정의 빌런이다.

 

샘스파의 '닥터 옥토퍼스'와 비슷한 느낌.

뭐, 천성이 나쁜 사람은 아니었다는 것이다.

 

이 리자드맨을 추적하기 위해 하수구에 거미집을

설치하고 거미줄의 진동으로 위치를 확인하고자하는

묘사가 나오는데 거미 그 자체를 표현한 것이라

스파이더맨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장면이라 생각한다.

 

 

기어가는 모습이 벌레 그 자체

 

또한 직접적인 격투등 빌런과의 액션신 등에서 마치 진짜'거미'가

움직이는듯한 느낌을 정말 잘 살려낸 느낌을 준다.

 

 

다만 메인 빌런의 행동에서 개연성이 다소 부족한 부분도 보이기는 하는데

영화 후반부, 뉴욕의 모든 사람들을

도마뱀 인간으로 만들 계획을 가지고 리자드맨은

연구소 꼭대기에 분사장치인 '가날리'를 설치하려고 한다.

 

그웬은 그보다 먼저 연구소로가 해독제를 만들어놓고

가날리를 빼돌려 숨어있는다.

하지만 얼마못가 리자드맨에게 위치를 들키게 되는데..

 

못마땅한 표정으로 그웬을 쳐다보는 리자드맨

그웬은 비명을 지르면서 스프레이에 불을 붙여

리자드맨에게 발사하지만 리자드맨은 대수롭지 않다는듯

한손으로 불을 막고 '가날리'를 가져가며

그웬을 못마땅하게 쳐다보기만 한다.

 

이성적인 판단이 안되는 흉폭한 상태일텐데

그저 한번 째려보고 그냥 가주시는 리자드맨의

넓으신 아량에 물음표가 자아지는 장면이었다.

 

우여곡절끝에 건물 1층에서 경찰인

아버지에게 치료제를 넘겨주고

그웬의 아버지는 옥상에서 스파이더맨과 함께

리자드맨을 막는다.

 

불을 쏘는 그웬은 봐줬지만

샷건을 쏘는 그웬의 아버지에게는 봐주지 않고

치명적인 일격을 가하고난 뒤

 

치료제를 맞고 다시 사람이 된 박사는

없어져가는 오른팔로 건물에서 떨어지려는

스파이더맨을 잡아 구해줌으로써 세탁을 시도한다.

 

아버지..ㅜ

그웬의 아버지는 리자드맨의 일격으로

숨을 거두기 전에 스파이더맨에게 

'너의 주변사람들은 위험에 처할거다.

내 딸은 그렇게 두지 말아라.'는 약속을 부탁한다.

 

그웬과 엮이지 말아달라는

마지막 부탁에 그 이후 스파이더맨은

그웬과의 연락도 단절한채 그웬 아버지의

장레식에도 찾아가지 않는다.

 

장례식에 왜 오지 않았냐며 찾아온 그웬

우중충하게 비내리는 날씨 속에서

장례식을 마친 그웬은 피터에게 찾아와

그동안의 자초지종을 물어보지만

 

피터는 고민하다 그만 만나자는 말을 하게되고

그웬은 '아버지와의 약속이지?'라며 이해한다는 듯

왔던길을 되돌아간다.

 

새학기가 시작된듯한 학교에서

그웬의 뒷자리에 앉은 피터는

'약속은 깨야 제맛'이라는 혼잣말을 하고

 

그 말을 들은 그웬을 비춰주며 여지를

남겨두고 건물사이를 가르는

스파이더맨을 보여주며 영화는 끝난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은

샘스파, 톰스파보다도 웹슈터 액션을

맛깔나게 살렸다는 점에서

보는재미가 상당한 영화라고 생각한다.

 

마블의 노웨이홈이 개봉하고 나서

어스파3의 제작을 기원하는 어스파 팬들도

많아지고 있는데

 

개인적으로도 어스파 스토리를 매듭지을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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